병천아우내식품은 1998년 창업해 20년간 한국 외식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세계에 내놓을 만한 한식전문업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매년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는 기업이다. 창업 이래 한식 한 우물만 파온 윤석정 대표가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재도약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병천황토방순대’라는 순대전문점을 선보이고 창업 10년 만에 전국 가맹점 300호점 시대를 열었다. 전쟁에 비교될 만큼 치열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윤석정 대표의 전략이 통했다는 게 업계에서 나오는 분석이다. 그는 고객 만족과 체인점주 만족이라는 두 가지 기준에 맞춰 사업을 확장했다. 기본을 강조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지금도 ‘기본을 지키자’라는 마인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천아우내식품 전 직원은 맛과 위생은 기본이며, 항상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윤 대표 역시 항상 강조하는 것이 당장의 이익보다는 ‘모두의 상생’이다. 고객과 체인점주가 만족해야 본사가 생존한다는 생각이다.
윤석정 대표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병천황토방순대’의 뒤를 잇는 ‘옛날아우내순대’도 입소문을 타고 성장하고 있다. 2014년 9월 서울 영등포에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전국에 약 80호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다. 대표 서민음식으로 여겨지는 순대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이 정도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사는 원부자재 전량을 직접 생산, 공급하기 때문에 맛, 위생, 품질 등 안정적인 시스템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 밖에도 최소투자비용으로 꾸준한 매출이 가능하다. 한편, 음식조리 초보자들도 쉽게 조리가 가능하도록 철저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보 창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순대라는 메뉴 자체가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터라 옛날아우내순대의 창업 열풍은 지속될 분위기다. 순대국밥, 순대곱창전골, 순대철판전골이 인기 메뉴이지만 수육과 편육, 주꾸미볶음 등 술안주로 제격인 메뉴도 선보여 늦은 시간에도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표는 “한식 메뉴에 기초해 끊임없는 메뉴 개발로 고객 만족을 이어가겠다”며 “한식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충남 천안 본사 인근 부지를 매입해 제2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확장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총 30억 원을 투자한 제2공장은 대지 1400여 평 규모에 철저한 위생을 바탕으로 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공급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병천아우내식품은 10월 18∼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3회 프랜차이즈서울 하반기’ 행사에 참가해 예비창업주들에게 노하우를 소개하며 브랜드 홍보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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