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선발에 AI 도입하고 역량 평가 ‘블라인드’ 채용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롯데가 신입사원 채용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하고 능력 중심의 채용을 강화하는 등 채용제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AI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상반기에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의 서류전형 심사에 AI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직무 부합도와 표절 여부 등을 평가한다. 다만 시스템이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해 직무 부합도 분석 등은 당분간 참고자료로만 쓰인다. 표절 분석을 통해 표절 정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원자에게는 불이익이 주어진다. 서류 전형 이후 진행되는 롯데의 조직·직무적합도 검사인 엘탭 평가는 10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전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하루에 모든 면접을 진행하는 ‘원스탑 면접’ 기조를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는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등 채용 문화 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하반기 공채와는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상반기 ‘롯데 SPEC태클 채용’을 10월 진행한다.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롯데 SPEC태클’ 채용은 서류 접수시 이름과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을 제출받는다. 롯데는 2015년부터 이같은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인재경영#기업#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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