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스펙 인재 채용… 직무역량 중심 ‘스타오디션’으로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28일부터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하는 KT는 15개 계열사가 총 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핀테크 등 연구개발(R&D)과 융합기술 분야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역량 검증 위주의 전형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스펙이 아닌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2013년부터 6년째 ‘스타오디션’ 전형을 운영해오고 있다. 스타오디션은 출신학교, 어학성적, 공모전, 인턴경험 등 일체의 스펙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스토리에만 집중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포부 등을 5분 동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열린 채용 전형이다. 해당 전형에서 선발된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 합격 혜택이 부여된다. 매년 전체 신입사원의 5∼19%가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검정고시로 고교졸업 후 25세에 대학에 들어간 만학도, 패션전공자, 분식집 배달원, 편의점 사장, 여성 축구선수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이 스타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예를 들어 자신을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라고 표현하기보다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용기 있게 e메일을 보내 본인의 궁금증을 문의하고 자문을 받으면서 느낀 성취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전형을 통과하는 비결이다.

다음 달 최종 선발 예정인 소프트웨어 개발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어학성적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배제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문항을 추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인재경영#기업#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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