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직원을 채용할 때 학점, 영어점수 등 이른바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높게 반영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제도를 도입했다. 실제 인재 채용에서 NCS 활용도가 높아 2015년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HUG는 실무형 인재를 뽑기 위해 필기전형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서류전형에서 학점 등으로 지원자를 거르는 관행에서 벗어나 성실하게 지원 서류를 작성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필기 전형에서도 NCS 직무적합평가를 도입해 단순히 영어점수 등이 아니라 실제 직무와 관련된 점수가 높은 인재가 채용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HUG는 2017년부터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학력, 경력 등의 정보를 걷어내고 지원자의 실무 능력을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HUG 측은 “블라인드 채용이 기존 직무능력 기반 채용을 더 강화할 수 있는 제도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인재채용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HUG는 2017년부터 공사 업무와 연관성이 높은 ‘민법 보증채무’를 필기시험 범위에 추가했다. HUG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채용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외부 전문 면접위원 제도를 확대해 지원자 역량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입사 후에도 5주 동안 직무교육을 별도로 실시해 ‘HUG형’ 인재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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