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함께 만듭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충남도-교육청-의회 손잡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속도전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내년부터 시행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은 1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3대 무상교육 등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은 19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3대 무상교육 등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 제공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은 1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방안의 하나로 3대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고교 무상교육과 고교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이 본격 시행된다. 이들 3개 기관은 7월 19일 예산 덕산고등학교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3대 무상교육을 약속했다. 도 관계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분담 비율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지만 우리는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저출산 극복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화두라는 점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자료에 따르면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부터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2020년부터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정부 계획보다 훨씬 앞선 것이다. 도내 학생들은 내년부터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고 교과서도 무상으로 지급 받아 학부모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고교 3학년은 도교육청에서, 고교 1, 2학년은 도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2019년 도 소요예산은 약 469억 원, 도교육청은 258억 원이다. 앞으로 중학교 교복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도내 중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1만9310명)은 동복과 하복 한 벌씩을 무상으로 지급받는다.

고교 무상급식은 도내 118개교 6만6218명이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소요되는 약 740억 원의 예산은 도와 시군이 부담한다. 인건비와 운영비는 도교육청이 맡기로 했다.

사립 유치원생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 2020년부터 5세 미만의 도내 사립유치원생 6426명을 대상으로 월 20만 원씩 연간 153억 원을 지원한다. 사립유치원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 민간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아이들에 대해서도 2020년부터 월 20만 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이와는 별도로 도는 어린이집 유형 간 보육료 격차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민간가정어린이집 만 3∼5세를 대상으로 차액 보육료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2020년에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원아에게도 사립유치원과 동등하게 교육비 차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인구 절벽, 지방소멸 시대를 극복하는 데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세 기관이 지방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꼭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장은 “도와 도교육청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의 환경은 점차 개선된다.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영·유아들의 피해를 줄이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청정기가 확대 보급된다. 도는 우선 도비 4억1200만 원, 시·군비 9억6200만 원, 자부담 3억4400만 원으로 17억1800만 원을 마련해 3436대의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일환 도 복지보건국장은 “추가로 필요한 2530대는 올해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빠른 시일 내 어린이집 전체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육아 여건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 도 산하 16개 공공기관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의 육아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한 시간 늦게 출근하고 한 시간 빨리 퇴근 운동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다만 천안시와 공주시, 서산시, 홍성군의 4개 의료원은 3교대 근무에 따른 진료 공백 우려 등에 따라 시행을 일단 유보했다. 서철모 도 기획조정실장은 “충남 공공기관들의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작은 저출산·고령화·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발의해 실현된 아동수당도 올해부터 본격 지급되기 시작했다. 도는 6월 20일부터 도내 207개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아동수당 신청을 받고 있다. 아동수당은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기본적인 권리와 복지 증진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제도다. 연령, 소득·재산, 가구 특성 등을 반영한 경제적 수준을 고려해 대상자를 가려 매달 10만 원씩 지급한다.



‘생명’과 ‘통합’의 고장 청주

청주는 고려의 뛰어난 장인(匠人) 정신이 빚어낸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이 잉태한 곳이다. 또 옥산면 소로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알려진 볍씨가 출토됐다. 2014년 7월에는 네 번의 도전 끝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한 몸이 돼 ‘통합 청주시’로 출범했다. 생명과 통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마당이 10월 청주에서 펼쳐진다.


진로걱정 없는 대학 선문대

선문대가 진로 걱정 없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맞춤형 취업지도를 통해 같은 규모의 대학 가운데 전국 취업률 2위를 기록했다. 외국에서 공부를 더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글로벌부총장제를 도입해 재학생의 해외유학 여건을 크게 높였다. 이런 취업과 유학 분야의 강점은 잘 가르치는 대학에 연이어 선정되는 이 대학 교육의 기반이 되고 있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대전

40년 역사를 지닌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대전시의 자랑이다. 대전시는 민선 7기를 맞아 대덕특구가 갖고 있는 첨단지식 기술을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실패에서 성공을 찾는 패자부활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실패 박물관’을 건립하고, 이를 통해 전국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숨은 명소 많은 ‘남한의 알프스’ 청양

인구가 3만 명 남짓인 충남 청양군은 ‘남한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최근 재개장한 청양목재·자연사체험관은 콘크리트 도심 속에서 삭막해져가는 자녀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체험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주변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힐링의 명소로 부상한 칠갑산자연휴양림도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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