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미네랄 등 생리활성성분 28종 영양성분을 한 알에 담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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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김동우 이사.
김동우 이사.

한미약품이 만든 종합비타민 ‘나인나인’이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기 비결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의 효심을 담은 TV CF 영향도 있겠지만 28종의 영양성분을 한 알에 담아낸 한미약품의 제제기술 때문이다.

나인나인은 유통 시장에서 잘 팔리는 식품 성격의 영양제가 아닌 일반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혁신신약 라이선스 계약으로 한국 제약 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기업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발기부전 등 전문 질환 분야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제네릭(복제약)이 아닌 차별화된 전략과 우수한 제제기술, 과감한 R&D 투자로 한미약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제약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만든 종합비타민 나인나인은 특별함이 가득하다. 일반의약품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동우 이사는 “나인나인은 우수한 한미의 제제기술로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성분을 알약 한 알에 담았다”며 “약이기 때문에 약국에서만 판매된다는 건 마케터로서 아쉽지만 오히려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명확히 할 수 있고 전문가(약사)의 세밀한 복약지도를 받을 수 있어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약학대학을 졸업한 후 약국을 직접 운영해본경험이 있는 약사다. 김 이사는 “최근 특정 비타민군이 고함량으로 들어 있는 제품들이 영양제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보면 적정 함량의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복용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특히 부모님 세대의 어르신이나 당뇨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적정 함량의 다양한 영양소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한미약품이 만든 종합비타민 나인나인.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만든 종합비타민 나인나인. 한미약품 제공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의거해 개발된 나인나인은 한국인에게 필요한 비타민 13종, 미네랄 12종, 생리활성성분 3종이 포함돼 있고 한국인 결핍 1위 영양소로 꼽히는 비타민D도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750IU가 함유돼 있다. 여러 종의 영양제를 몇 알씩 먹을 필요 없이 하루 한 알 복용으로 충분하다. 1정당 400원꼴이라 가격대도 알맞다.

나인나인에 포함된 생리활성성분 3종인 콜린타르타르산염, 오로트산수화물, 우르소데옥시콜산은 부모님 세대 어르신들에게 특히 좋다. 콜린타르타르산염은 기억력 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구성 요소이다. 오로트산수화물은 세포 재생 과정에 도움을 준다. 간 담즙을 생성하는 우르소데옥시콜산은 일반인에게 친숙한 우루사 성분 중 하나다.

한미약품은 나인나인 마케팅과 함께 ‘99세까지 건강하게’란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나인나인의 제품명에서도 99란 숫자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김아랑 선수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제작한 CF에도 육아와 양육으로 평생을 헌신한 부모님의 건강을 자식들이 나서서 챙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김 선수의 아버지는 낡은 트럭 한 대로 전국을 돌며 김 선수를 뒷바라지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선수도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트럭을 한 번도 부끄럽다고 생각해 본 적 없고 오히려 자랑스럽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아버지께 새 차를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이사는 “나인나인은 부모님 세대 어르신에게 좋은 영양제이지만 바쁜 일상과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 누구에게도 잘 맞는 영양제”라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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