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를 만드는 힘, 전문대학이 답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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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행정학 박사)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행정학 박사)
최근 우리나라는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10%대로 진입했다. 취업준비생까지 포함하면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3%에 달해 청년 5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상태라는 의미이다.

이는 일자리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방황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찾아 전문대학으로 유턴입학하려고 지원하는 일반대학 졸업자가 2018년 9,202명에 이르고 해마다 수는 늘어나고 있다. 취업을 위해 혹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뒤늦게 깨닫고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대졸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가연구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일반대학 졸업자 중 71.4%가 어학연수, 직업교육훈련, 자격증 취득 등 별도의 취업사교육을 받았으며, 이를 위한 시간과 비용 투자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대학 졸업 후 취업문제는 대학 교육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싼 등록금을 감안해볼 때 대학 졸업자뿐만 아니라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인식한 듯 고등학생들도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찾아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전문대학으로 소신 진학하는 추세이다.

올해 고등학교 진학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문대학의 강점으로 “현장중심의 직업교육”,“특성화된 분야”, “취업률”을 꼽고 있다. 또한 응답자의 62%는 학생(학부모)들의 성향이 “취업을 중요시하며, 취업률이 높은 전공이나 전문대학 진학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나타냈다.

대학 졸업자 취업통계도 전문대학은 일반대학(64.3%)에 비해 6% 이상 높은 70.6%의 취업률을 보이고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대학졸업 후 취업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수험생이라면 전문대학의 취업 유망 전공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전문대학에서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간호, 유아교육, 재활, 농수산, 보건, 건축·설비, 비서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전문대학은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학습을 지원하여 졸업 후 해외취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도에는 1,038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으며, 전공별로는 관광/항공, 외식/조리, IT/기계, 뷰티 분야에서 해외취업률이 높게 나타나 해외취업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이들 전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래사회가 4차 산업혁명과 인구 고령화로 인한 평생직업교육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지능로봇과, 드론과, VR콘텐츠와 같은 첨단분야와 노인케어창업과, 애완동물관리과와 같은 휴먼케어 전공들도 미래 유망 전공으로 꼽힌다. 아울러 국민안전을 위한 재난건설안전과, 한류문화 확산으로 K-POP과와 한옥건축과, 곤충산업과, 과학수사과 같은 이색전공들도 인기가 높다.

사실 이들 전공 외에도 전문대학은 학생들이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길러 취업할 수 있는 특성화된 전공들이 매우 다양하다. 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은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과정으로 학과의 특성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무와 이론 교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리고 앞으로 사회는 학벌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실력을 더 중시하도록 변화되고 있다. 현재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학생과 수험생들은 본인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하고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장점이 있는지 많이 고민해 봐야 한다. 대학서열과 성적에 맞춘 무작정 진학이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전문대학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본인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 취업이상의 꿈을 넘어 전문가로 키워줄 무대이다.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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