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서 고맙다”… 미원, 재밌는 광고로 청춘과 교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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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1956년 탄생한 국민조미료 미원은 환갑을 넘은 대한민국 대표 장수 브랜드다. 미원은 그동안 MSG의 유해성 논란을 딛고 발효미원 신제품 출시, 팝업스토어 밥집미원 운영, ‘픽 미원’ 광고 등 젊은 세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하며 과거의 영광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미원은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발효조미료다.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이나 당밀을 미생물로 발효하게 되는데 이러한 발효과정은 고추장, 된장, 간장과 같은 전통발효식품의 원리와 비슷하다. 올해부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 분류에서도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를 완전히 퇴출시키기로 결정돼 MSG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도 큰 변화가 시작됐다.

대상㈜은 2014년 10월 미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제품명도 기존 ‘감칠맛 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바꾸고,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를 고려해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담았다. 대상은 제품 리뉴얼과 더불어 2014년 11월에는 ‘밥집 미원’ 이라는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60여 년 만에 이루어진 미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20,30대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홍대 인근에 장소를 마련했다. 밥집 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하루 물량이 조기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원은 신규 광고와 함께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할인점에서 미원 스페셜 에디션 제품 약 8만 개를 한정 판매한다. 이번 광고 캠페인 메시지에 따라 ‘살려줘서 고맙다’며 환하게 웃고 있는 소와 닭이 프린트된 스페셜패키지 제품이다. ‘미원’ SNS 페이지에서는 영상 공유 및 감상평 댓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게시 5일 만에 16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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