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드론강사, 도그워커, 코딩강사 등 고령화 바람을 타고 새로운 노인일자리 바람이 일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노인취업교육센터에서 ‘시니어 드론강사’ 수업을 들은 한 시니어는 교육 수료 후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 아동센터에서 시니어 강사로 활동 중이다.
1인 가구 증가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의 산책을 대행해 주는 ‘도그워커’가 시니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취업교육센터에서는 시니어 도그워커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수료한 시니어는 반려동물 방문 돌봄 서비스 업체인 워키도기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우푸’에 등록해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우푸는 도그워커와 반려견 주인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 밖에도 코딩강사, 생활영어지도사 등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지난해 공익활동형 일자리로 35만9932명, 시장형 사업단 일자리로 6만4573명, 인력파견형 1만7039명, 시니어인턴십 5268명 등 총 49만8666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정부의 주요 노인복지 정책인 노인일자리 사업은 2004년 시작했다. 당시 2만5000개로 시작한 노인일자리는 매년 증가해 올해 51만3000개로 늘어났다. 2022년까지 80만 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인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인이 일을 하면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안정감과 건강 증진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로 대표되는 공익활동, 노인의 재능을 활용하는 재능나눔활동 등이 있다. 공익활동은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월 27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재능나눔활동은 만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월 10만 원 이내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또한 민간 기업의 만 60세 이상 시니어 고용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수의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3억 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고령자친화기업, 노인을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최대 300만 원 지원하는 시니어인턴십과 기업에 사회보험료, 설비비용 등 간접비용을 최대 250만 원 지원하는 기업연계형 사업 등이 있다.
2014년부터는 노인취업교육센터를 지정해 전국에 총 23곳을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전국 50곳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노인일자리 중추기관’으로 새로운 비전을 설립하고, 노인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 협업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개발원은 장기 고용이 가능한 민간·공공기업을 대상으로 업무 방식 변경을 통한 잡셰어링(Job-Sharing) 방식의 일자리 연계사업을 제안하여 1312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국철도공사와는 철도 관련 전문 퇴직자를 활용하여 역무지원, 객차 입·출고 관리 및 운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노인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CJ CGV와 협력해 주말 근무를 선호하는 청년 세대의 주중 업무 공백을 노인들이 채울 수 있는 세대통합형 일자리를 추진했다.
또한 개발원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강원랜드와 함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했다. 폐광 지역인 정선, 태백, 삼척, 영월 지역의 시민사회 간담회를 개최해 시민 주도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탄광지역 숲길 명품화, 좋은 마을 만들기 기반 조성 등의 노인 일자리 모델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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