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감기, 꼼짝마”… 지압으로 물리쳐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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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감기 잡는 지압법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 기침, 미열 등이 나타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겨울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겨울에는 코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 침투가 용이해지고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독감이 아니라면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두통 기침 미열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혈자리 지압법을 알아봤다.

감기 기운엔 ‘풍지혈’, 막힌 코에도 효과적

한의학에서는 감기 기운이 등 위쪽의 풍문(바람이 들어오는 문)이라는 혈자리로 들어오면서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감기 기운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풍지혈’을 지압하는 것이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진 오목한 두 지점이다. 이곳을 엄지와 검지로 누르면 머리와 뒷목이 시원해지고 감기로 막힌 코가 뚫리는 효과가 있다.

감기 두통에는 ‘백회혈’, 혈액순환 개선에도 좋아

감기에 걸려 두통이 느껴진다면 ‘백회혈’을 지압해보는 것이 좋다. 백회혈은 머리 꼭대기 부분에 있다.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의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정맥이 모이는 곳인 만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압법은 간단하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된다. 이때 머리 주변을 같이 마사지해주면 더욱 좋다.

미열 있을 땐 ‘대추혈’ 지압… 비염-천식 완화에 도움

미열이 느껴진다면 ‘대추혈’ 지압을 해보자. 대추혈 지압은 호흡기 질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은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 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오는 뼈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해 있다. 대추혈을 지압하면 미열뿐만 아니라 비염, 천식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며 독소 배출을 돕고 피로를 푸는 데도 좋다.

엄국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목 뒷부분을 목도리 등으로 감싸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울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실내습도가 40% 이하로 낮아지기 쉬운데 이럴 때는 젖은 빨래, 가습기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맞추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심장을 통해 혈액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차차 온기를 찾기 시작한다. 잠이 깬 직후에는 우리 몸이 새벽의 서늘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콧물, 코 막힘,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럴 땐 목과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을 뜨자마자 목수건을 두르고 양말을 신은 뒤 아침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겨울철 감기#지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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