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뿌리’ 잇몸 튼튼하려면 입속 세균부터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잇몸질환

구강 건강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치아를 오랫동안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아 자체의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아의 뿌리를 지탱하는 잇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가 튼튼하더라도 치아의 뿌리가 지지되지 못하면 결국 흔들리고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인 잇몸질환.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소홀히 여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잇몸이 붓거나 칫솔질을 할 때 출혈이 있고,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리면 잇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잇몸 질환은 심하면 통증과 구취를 동반하는 건 물론 치아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잇몸 질환은 평소 습관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잦은 폭식과 음주를 하는 습관은 잇몸에 좋지 않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입안에 들어오는 당분의 양 역시 증가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과도한 당분은 잔여물이 입속에 오래 남아있는 데다 양치질로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또한 술에 기본적으로 당분이 포함돼 있어 세균이 달라붙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음주 후 양치를 하지 않고 잠들게 되면 잇몸 건강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염증 정도에 따라 치은염·치주염으로 구분

잇몸 질환은 염증 정도에 따라 치은에만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과 치조골까지 염증이 진행된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은염은 이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에서 시작되며 잇몸이 검붉게 변하고 피가 난다. 이 단계에서는 잇몸에만 염증이 생겨 스케일링으로 치태·치석을 제거하는 등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염증이 생겨 치아 손상으로도 이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잇몸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잘못된 칫솔질, 과로, 스트레스, 흡연, 유전 등의 이유가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세균성 치태(플라크)이다. 치태는 치아나 잇몸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입 속 세균이 만나 형성되는데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으면 치석으로 남게 된다. 이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고 틈이 생기면서 세균이 급속도로 퍼지게 되는 것이다.

칫솔질과 치실로 입 속 세균 관리

잇몸 건강의 첫걸음은 입 속 세균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식후 양치질은 기본이고 치실과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관리해야 한다. 치실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잇몸 질환의 원인은 결국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실은 칫솔질로도 미처 제거하지 못한 것까지 없애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1년에 두 번 이상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잇몸 질환이 발병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해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시기를 미루게 되면 치명적인 치아 손상으로 이어지거나 심각할 경우 임플란트나 틀니 같은 값비싼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명인제약 제공
명인제약 제공
치과 진료와 함께 잇몸약을 복용하면 치료시기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인제약 이가탄은 ‘제피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아세테이트2배산’‘카르바조크롬’, ‘리소짐염산염’의 4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제로 치은염 및 치주염 치료 중에 복용하면 효과적인 잇몸약이다. 한 통당 100캡슐 33일분으로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성인 기준 1회 1캡슐을 1일 3회 식후 복용하면 된다.

구강 건강은 상태마다 해결 방법과 치료법이 다르다. 오른쪽 1∼3번 문항의 출혈, 구취, 구강 건조증은 잘못된 칫솔질이 원인으로 칫솔질 하는 방법만 바꾸면 돼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4∼6번 문항에서 치석(치아 사이를 바늘로 찔렀을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나면 그것이 바로 치석) 구강 내 상피세포가 벗겨져 나타나는 증상인 화끈거림, 충치나 치아의 마모 때문에 생기는 증상 시린이는 치과에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만약 7∼9번 문항처럼 식사 후 욱신거리는 증상이나 딱딱한 음식을 먹기 어렵고 잇몸이 자주 붓거나 통증이 있다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 구강 건강 자가진단법 ▼

1. 칫솔질할 때 피가 난다
2. 입에서 냄새가 난다.
3. 입이 마른다.
4. 치아에 치석이 느껴진다.
5. 매운 음식을 먹으면 화끈거린다.
6. 이가 시린 적이 있다.
7. 식사 후 욱신거린다.
8. 잇몸이 자주 붓고, 통증이 있다.
9. 이 사이가 벌어지고 흔들린다.
10. 딱딱한 음식을 먹기가 어렵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헬스동아#건강#명인제약#구강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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