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접목한 똑똑한 無人보관함 시대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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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큐브

무인택배함이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폰과 만나 쇼핑과 세탁 등 생활 편의성 전반을 관리하는 거대한 플랫폼 시장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인 독신 가구, 맞벌이 가구 그리고 언택트(Untact·불편한 소통 대신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 소비 성향이 늘어나면서 무인택배함이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와 결합해 비대면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무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출범한 ㈜스마트큐브(대표 유시연)는 앞선 기술력과 역량으로 현재 국내 보관함 업계 톱3, 특히 공동주택을 제외한 대학교 및 기업 대상의 시장에서 1위를 달리며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메인보드와 제어보드 등을 자체 개발하고 파트너사와 OEM 방식 하우징 제작으로 제조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또한 당시 전자사물함의 개념이 없었을 때 선구적으로 택배함, 사물함, 세탁함 등 제품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각 제품별 기능을 통합하여 스마트폰 타입의 최신 UI, UX를 적용한 통합보관함까지 출시하게 됐다.

또 신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파주시에 1500여 평 규모에 5개동의 공장을 신축, 고객이 요청하는 시제품과 완제품을 신속하게 제작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조달업체로 등록해 공공기관 입찰 등에 적극 참여하여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앞선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마켓 플레이스인 ‘이베이(e-Bay)코리아’와 ‘스마일박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일박스는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 구매 시 근처 GS25에 설치된 스마일박스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무인택배함 서비스로 365일 연중무휴로 고객이 주문은 물론이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최근 세탁 전문 체인 업체인 크린토피아와 무인세탁함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기존 가맹점은 물론 신규 매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전국 100여 개 대학교에 무인택배함 및 전자사물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금융권 주유소 주차장 등 다양한 곳에서 보관함 설치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큐브의 제품은 무인택배용 ‘스마일박스’, 대학 및 공동주택의 무인택배함, 전자사물함, 무인세탁 시스템, 열람실 좌석배정 시스템, 자동차키 보관함, 수사증거물보관함 등으로 최신 정보기술이 접목되어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무인화 시대에 발맞춰 기업들의 제공 플랫폼 및 서비스에 부합하는 용도의 보관함 등으로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은 도서관 열람실 좌석 예약 시스템, 근거리 통신을 이용한 전자사물함 이용 방법, 도서 대출 및 반납시스템 및 방법, 위치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한 좌석예약 시스템 등 관련 특허와 상표등록, 실용신안 등 15개가 넘는다.

스마트큐브는 고객사마다 요구사항을 수렴해서 맞춤형 커스터마이징으로 제품 제작과 디자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급뿐만 아니라 공급된 제품의 유지 및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근래에는 라스트 마일의 범위를 공동주택, 대학교, 편의점, 주유소, 주차장, 은행 등의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유시연 대표는 “업체마다 다른 UI를 사용함에 따라 이용자가 불편할 것에 대비해 무인택배 플랫폼을 개방하여 스마트큐브 플랫폼의 저변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며, 또한 종이로 된 송장의 원가를 낮추는 방안으로 송장에 GPS 센서를 내장하고 배터리를 장착하여 일정기간 송장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은 전국 공동주택에 무인택배·세탁함을 무료로 설치하는 총판 사업 추진과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스마트 컨슈머#스마트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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