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잇따라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 한발앞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가 잇따라 성과를 내며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도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와 섬유증치료제(PRS 저해제)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대웅제약이 개발에 돌입한 후 최초로 연구 성과를 공개해 의미를 더했다. DWP213388은 이른바 ‘세상에 없는 약(FIRST IN CLASS)’에 속하는 신약이다.

DWP213388의 기전은 자가면역환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는 T세포와 질환유발 요인인 자가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소인 ITK, BTK를 억제해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중표적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방식이다.

이 약은 연구초기 전임상 결과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개발 중인 선택적 BTK 저해제와 비교해 2가지 동물모델에서 모두 5배 이상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또 뼈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학회에서 ‘First in Class’의 또 다른 신약 ‘DWN12088’의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섬유증치료제 DWN12088의 발표내용은 피부경화증(Scleroderma)과 특발성 폐섬유증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에 대한 세포와 동물에서의 효능과 표적 단백질의 검증이다.

섬유증이란 사람의 피부와 장기의 조직이 딱딱해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발생부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으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혁신신약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류마티스학회는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와 더불어 류마티스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라며 “오랫동안 공들여 연구해온 섬유증치료제 전임상 결과와 DWP213388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제약사의 숙명이며 전 세계 환자들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며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에 집중해 섬유증치료제 승인 등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 아래 R&D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활성화하면서 연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신약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bio 의약#의약품#제약#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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