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에 목말라있던 국내 제약업계에 단비가 내렸다. CJ헬스케어가 올해 7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허가받으며 우리나라 30호 신약을 탄생시킨 것이다.
케이캡정(성분명 Tegoprazan)은 CJ헬스케어가 10여 년간 개발해온 제품으로, CJ헬스케어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번째 자체 개발 신약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작용원리(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의 신약인 케이캡정은 기존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처방되던 PPI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약물로 ‘빠른 약효발현’,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앞서 우리나라 최초로 B형간염백신(헤팍신)을 개발한데 이어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신성 빈혈치료제제(에포카인)를 개발하면서 의약품 국산화 및 R&D 역량을 축적하는데 힘써왔다.
케이캡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해외 기술수출 성과로 나타났다. 2015년 중국 소화기치료제 전문 제약사 뤄신사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중국 항궤양제 시장에 진출했다. 활동 무대를 더욱 넓혀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현재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유수의 제약기업들과 기술 수출을 타진 중이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정을 국내 약 4700억 원(2017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데이터), 글로벌 약 30조 원(2014년 기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1000억 원, 글로벌 1조 원 이상의 신약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캡은 CJ헬스케어에 최초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회사가 처음 선보이는 신약인데다 CJ헬스케어 내에서 대규모 해외 기술수출 역사를 만들었다. P-CAB 계열 약물로는 세계 최초로 주적응증 모두에 허가를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CJ헬스케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케이캡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위궤양 등 관련 질환에도 처방될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성을 높이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신약 개발 성공 경험은 CJ헬스케어에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CJ헬스케어는 2세대 EPO(신성 빈혈치료제)인 ‘CJ-40001’을 2017년 일본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 YL Biologics사에, 2018년에는 중국 국영제약사인 NCPC GeneTech Biotechnology사에 기술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EPO제제(에포카인) 개발과 기술수출로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CJ헬스케어는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 확보 및 인류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생물테러 대비용으로 2세대 두창백신을 개발했으며,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3세대 두창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을 통해 ‘엔테로바이러스 71형’ 백신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수족구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0∼5세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아직까지 확실한 백신 및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이다. 현재 비임상시험을 완료하였으며 내년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콜마와 한 식구가 된 CJ헬스케어는 앞으로 면역, 항암, 소화기(위장관, 간), 감염 질환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신약, 바이오의약품 R&D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와의 시너지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혁신신약 R&D를 가속화해 2022년까지 혁신신약 개발 중심의 대한민국 대표 제약사로, 더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향후 공격적인 R&D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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