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2조원 투자… 2023년 연매출 100조원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한화그룹은 최근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과 방위산업·석유화학 등에 향후 5년 동안 2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액은 한 해 평균 4조4000억 원으로 최근 3년 연평균(3조2000억 원)보다 37% 많다. 현재 70조 원 수준인 연 매출을 2023년에는 10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중장기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태양광발전 장비 생산 공장 신·증설과 발전사업에 5년간 9조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셀 생산 규모가 8.0기가와트(GW)로 세계 1위인 한화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계획)에 부응할 예정이다.

한화큐셀 진천공장은 전 세계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태양전지) 공장이다. 하루에 220만 장의 태양광 셀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 능력은 3.7GW다. 3.7GW의 전기는 약 5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진천공장은 태양광 셀의 원재료인 웨이퍼 입고부터 모듈 출하까지 자동화돼 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플랜트 추진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공장 내 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 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부문을 중심으로 공장 내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하는 공장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한화정밀기계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하며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 앞장서고 있다. 방산전자 기업인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분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드론 및 무인체계를 개발 중이다. 4월 초 육군본부가 주최한 ‘드론봇 전투발전 컨퍼런스’에 참가해 무선으로 드론에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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