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아카데미’ 올해 2000명 참석 성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삼성증권

최근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특히 국내 증시는 주요국보다 크게 떨어져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위축될수록 분산투자로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예탁 자산 1억 원 이상 고객의 10월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70%가량이 같은 달 코스피 수익률(―13.3%)보다 손실을 잘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국가와 자산을 분산한 고객들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익률 방어를 잘한 고객의 45%는 3개국 이상에, 42%는 2개국에 투자했다.

주식과 채권으로 자산을 분산투자한 고객들의 평균 수익률은 주식에 75% 이상 투자한 고객들보다 수익률이 15.9%포인트 높았다. 분산투자한 고객의 49%는 3개 이상의 상품에 투자하고 있었다. 투자 국가도 국내에만 한정하지 않고 해외 주식이나 채권을 담은 투자자가 많았다.

자산의 75%를 주식에만 투자했더라도 국내와 해외주식을 포트폴리오에 골고루 담은 투자자의 수익률은 국내주식에만 투자한 경우보다 6.5%포인트 높았다. 김성봉 삼성증권 자산배분리서치팀장은 “증시 하락기에 위험과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와 자산, 통화를 분산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증시가 크게 흔들렸지만 삼성증권의 예탁 자산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9월 말 현재 10만8000명으로 3개월 전보다 2700명이 늘었다. 고객 1인당 평균 예탁 자산은 9억6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에게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해외주식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올 들어 약 2000명의 고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강현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장은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인 국내 증시에만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다양한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고객 맞춤형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전략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자산배분리서치팀, 투자정보팀, 해외주식팀이 자산별, 통화별, 국가별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해 매달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의 해외주식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PB 해외주식 교육 시간은 누적 2만5000시간을 돌파했다. PB 1인당 30시간 이상 해외주식 교육을 받은 것이다.

삼성증권은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에 ‘글로벌 PB 연구단’을 파견해 현지 시장 정보를 고객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의 호찌민시티증권, 비나밀크, 마산그룹 등 베트남 대표 증권사와 현지 기업을 방문했고, 일본에서는 SMBC닛코증권, 도쿄거래소, 라쿠텐 등을 탐방했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트위터, 시스코 등 정보기술(IT), 통신장비, 게임산업의 주요 기업을 찾아 향후 투자 전망 등을 논의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금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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