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온리원(Only One)’ 정신으로 기업 성장을 이끌어왔다. 온리원 정신이란 모든 면에서 최초와 최고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CJ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CJ그룹은 2030년에 3개 이상의 사업에서 글로벌 1위가 되자는 ‘월드 베스트 CJ’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독보적인 핵심 역량 구축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는 이 같은 목표의 성과라는 평가다. 비비고 왕교자가 출시됐던 2013년만 해도 냉동만두는 ‘만들기 귀찮아 사먹는 값싼 인스턴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는 대표 카테고리 중 하나였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출시된 제품이 매출 1위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식품업체의 만두 제품들은 맛이나 품질 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었다.
CJ그룹은 출시 이후 비비고 왕교자를 글로벌 전략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3년 동안 마케팅 비용만 500억 원 넘게 투자했다.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외형과 식감 등을 차별화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데도 3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결과 비비고 왕교자는 출시 3년 만인 2017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기존의 만두 제조 공정을 포기한 것도 혁신이었다. 고기와 야채를 갈아서 만두소를 만들던 관행을 버리고, 칼로 써는 공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돼지고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씹었을 때 입안에 가득 차는 풍부한 식감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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