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서울안과가 ‘젠(XEN)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을 도입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서 국내 두 번째, 서울 지역에서는 첫 번째다. 센트럴서울안과는 13일 4가지 종류의 안약을 사용하고도 녹내장 진행을 멈추기 어려웠던 난치성 녹내장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며, 수술 후 1주일 동안 경과를 관찰한 결과 녹내장 안약 없이도 안정적인 안압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젠 스텐트 삽입술은 최근 국내에서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한 수술법으로 기존 방법인 섬유주절제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다. 최소침습 녹내장수술로 분류돼 있다. 45μm마이크로미터의 내경을 가진 6mm 길이의 콜라겐 재질 스텐트를 안구 내 전방부터 결막 아래 공간에 걸쳐 위치시켜 안압을 하강시킨다. 속눈썹 크기 정도의 미세한 스텐트를 다루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섬세한 조작이 필수다.
젠 스텐트 삽입술은 안압하강 효과와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등 의료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서울 지역 첫 집도를 맡게 된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은 “녹내장수술은 크게 진화하고 있다”며 “외과수술이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 이후 로봇수술로 발전하고 있는 것과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젠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녹내장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에서 수술 후 일상생활로의 빠른 회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원장은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안과학회에서 수술비디오상(Best Video Award)을 수상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한국녹내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주절제술 후 재교정 방법에 대해 초청강연을 맡는 등 국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녹내장수술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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