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핀테크 기업, 금융권 융합모델의 중심이 되다

㈜빅밸류

최근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체개발 부동산 데이터 처리기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비대면 대출, 자산관리, 상품개발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의 협업모델을 제안하고 있는 ㈜빅밸류(공동대표 김진경, 김홍래)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해 부동산 핀테크 환경을 최적화해 나가고 있는 빅밸류는 올해 9월 금융기관의 주요 업무를 위탁받을 수 있는 금융위원회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됐다. 현재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DGB대구은행 등 대형 금융사뿐 아니라 어니스트펀드,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의 데이터 수요에 발맞추며 부동산·금융권 융합모델 개발의 중심에서 가치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홍래, 김진경 공동대표.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결 및 금융 사각지대 소비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아파트에만 제공돼 온 시세정보를 빌라까지 확장하며 국내 최초 연립·다세대 주택시세 프로그램 ‘로빅(LOBIG)’을 출시한 빅밸류는 자체 개발 빅데이터 기술로 정부개방 공간정보를 수집·검증하고 인공지능 비교분석 기술 상용화를 통해 시세 투명성을 확보한다. 김홍래 대표는 “빅밸류는 관련 시세 기준이 없어 금융 업무에 차질이 많았던 비정형 부동산에 대한 시세 검증 및 담보가치 산정을 통해 대출심사의 속도와 정확성 및 투자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데이터 수집 로봇의 자체 개발로 매달 2TB에 달하는 표본을 확보하고 대용량 공간 정보의 오류를 정제하기 위한 자체 검증 시스템을 통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계적인 빅데이터 관리 환경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집값 부풀리기를 비롯한 부동산 시세의 왜곡 우려를 차단하는 객관적 시세 산출을 지원,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며 그 가치를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빅밸류는 올해 8월 위치 기반 빅데이터의 수집 및 저장·처리기술과 기계학습을 통한 비정형 부동산의 시세를 제공하는 특허서비스의 시장성과 확장 가능성, 기술의 완성도 및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20억 원대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이달 1일, B2B 법인전용 서비스로 재단장한 로빅은 기존 서울에만 제공되었던 시세를 경기, 인천, 부산의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장하고 과거 6개월 분 만 제공되는 시세를 2년 치까지 확장해 수도권 및 광역시의 시세 파악을 용이하게 하였다. 건축물의 층별 주 용도와 호별 배치도, 주택 구조 및 전용 면적과 공용 면적, 대지 지분 등의 상세 정보와 주변 거래사례 분석 및 역세권, 시군구, 법정동에 대한 시세와 거래 건수, 연식별·전용면적별 단가분포 표를 제공받아 상세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시세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보조지표 데이터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 리스크 관리에 특화되어 있다.

부동산 금융 실무자를 위한 중앙 관리형 법인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유연한 인터랙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로빅은 앞으로 기존 고객인 대형 금융사 이외에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중소형 기업들에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부동산 데이터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빅데이터 관리 및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여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김진경 공동대표는 “이미 부동산·금융업계의 시선은 빅밸류로 향하고 있다”며 “과감한 도전과 투명하고 신속한 시세 정보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부동산·금융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