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골프 55위급 상금
국내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정선아(27·사진)다.
16일 골프존에 따르면 정선아는 15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롯데렌터카 WGTOUR 하반기 챔피언십(총상금 1억 원)에서 2라운드 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다. 노보기 플레이로 시즌 6승을 달성한 그는 상금 2000만 원을 챙겨 시즌 총상금 1억1065만2500원을 기록해 남녀를 통틀어 스크린골프 사상 최초로 상금 1억 원 고지에 올랐다.
시즌 상금 1억 원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상금 40위에 해당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55위에 오를 수 있는 성적이다.
2014∼2015시즌 최예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6승)과도 타이를 이룬 그는 시즌 10개 대회를 마감한 WGTOUR에서 스크린골프 여왕에 등극했다.
정선아는 “많은 분들이 상금 1억 원 돌파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내년에도 연속 상금 1억 원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그는 KLPGA투어 진출을 꿈꾸다 2014년부터 스크린골프에 뛰어들었다. 정선아는 “스크린골프도 엄연히 골프대회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다”며 “필드에 비해 정확한 수치를 따져 계산할 수 있는 게 (스크린골프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2012년 막을 올린 스크린골프 투어는 최근 대회 수가 많아지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남녀 투어 프로들의 참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 우승자인 김홍택은 스크린골프를 평정한 데 이어 필드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스크린골프 대회 우승자가 K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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