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이대성 빼고도 DB 대파… “역시 모벤저스” 파죽의 12연승
전자랜드, KCC 꺾고 2위 지켜
현대모비스가 ‘모벤저스’(모비스+어벤저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역대 최단기간(23경기) 20승 고지를 밟았다. 팀의 수비를 이끄는 양동근-이대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새 역사를 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DB전에서 91-75로 승리해 무자비한 1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011∼2012시즌 동부, 2014∼2015시즌 모비스의 최소 경기 20승(24경기) 기록도 1경기 앞당겼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소 경기 20승에 대해 “늘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인데 제가 표현을 잘 못 한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양동근 이대성이 빠졌는데도 그간 경기를 많이 못 뛴 다른 선수들과 문태종 등이 다 자기 몫을 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매 쿼터 선수들이 고르게 돌아가며 DB 골망을 맹폭했다. 양동근-이대성의 동반 부재로 선발 출전한 박경상(12득점)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 넣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어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뛰는 2∼3쿼터에 DB의 득점이 박지훈의 3점슛 하나만 제외하고 마커스 포스터-리온 윌리엄스 둘에게만 쏠리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 라건아, 함지훈이 2∼3쿼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문태종도 3점슛 세 방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힘을 보탰다. 1일 43번째 생일을 맞은 문태종은 이날 시즌 들어 가장 긴 38분 18초를 뛰며 11득점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같은 날 전자랜드(2위)와 KT(3위)는 나란히 외곽포 12방을 터뜨리며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고 0.5경기 차 2위 경쟁에 평행선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0득점을 퍼부은 기디 팟츠의 활약을 앞세워 88-81로 승리하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데이빗 로건이 11분 52초만 뛰고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해 후반에는 코트를 밟지 못했지만 양홍석(18득점, 13리바운드), 김민욱(17득점, 10리바운드), 김영환(13득점), 마커스 랜드리(22득점), 김윤태(12득점) 등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로건의 공백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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