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8, 9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관했다.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활성화와 시장개방을 목적으로 추진한 행사다.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 내 총 24만 m² 규모로 차려진 박람회에는 세계 130개국 28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바이어들은 15만여 명이 몰렸다. LS 관계자는 “구 회장은 이곳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동향과 기술 진화 방향을 직접 확인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LS는 이 박람회에 중국 사업이 활발한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3개 회사의 부스를 ‘첨단장비관’에 90m² 규모로 차렸다. 전시관의 주제는 ‘Smart LS, Smart Technology’였다. LS전선은 고압직류전송(HVDC) 케이블, 해저 케이블, 무선전력 기술을 전시했다. LS산전은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자동화 시스템을, LS엠트론은 현지맞춤 트랙터 기술 등을 선보였다.
LS그룹은 2005년 중국 우시에 약 33만m²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처음 진출했다.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이 다롄, 칭다오 등 총 15개의 거점에 9개의 생산법인을 갖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한 20여 곳에 생산 및 판매법인, 연구개발(R&D)센터, 지사 등 거점을 확보하고 약 5000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
LS는 전력케이블을 비롯해 전력 및 자동화기기, 트랙터, 사출성형기,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LS는 전력 인프라와 기계, 부품 사업 등에서 2017년 말 기준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제외하고 약 8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특히 구 회장은 평소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그룹의 중국 사업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및 전자 전시회 ‘CES 2018’에서 중국 기업들을 보고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IT,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며 “LS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한 바 있다.
6월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 참가해 한중 양국 경제인들에게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서 동아시아 기업인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LS그룹은 R&D, 생산, 영업 등 전 분야에서 중국 법인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 2011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후베이성에 병원 ‘박애위생원’을 건립하기도 했다. LS그룹은 다양한 이공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중국과의 동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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