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이불을 내 침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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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제품, 50만∼60만원대로 가격 낮아져
가볍고 통기성 우수… 백화점 판매 급증

신세계백화점의 한 침구 매장에서 손님이 구스 이불을 고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한 침구 매장에서 손님이 구스 이불을 고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며 최근 홈패션 침구 시장에서 ‘호텔 이불’로 불렸던 구스 침구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벼우면서 통기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구스 침구는 예전에 일부 전문 브랜드에서만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침구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10, 11월 신세계백화점 침구 매출을 살펴본 결과 구스 침구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구스 침구가 인기를 끄는 것은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침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구스 침구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 프리미엄 침구였지만 최근 1, 2년 새 홈패션 브랜드들이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구스 충전재를 수입한 후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가격이 50만∼60만 원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부드럽고 폭신한 촉감의 구스 이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북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는 구스 침구가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구스 침구의 인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뜻한 구스가 올겨울 침구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구스#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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