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나누고 피자 선물… 산타가 된 기업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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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모금 벗어나 실생활 도움 늘어… 홀몸노인 ICT 활용 대화 서비스도

애경산업이 17일 서울마포경찰서에서 진행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참가자들 모습. 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이 17일 서울마포경찰서에서 진행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참가자들 모습. 애경산업 제공
기업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이나 홀몸노인들을 돕기 위한 이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 성금 모금도 있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될 현물 제공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매입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노인의 고독감을 해소하고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독거노인 실버프렌드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어르신에게 대화, 음성제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애경산업은 17일 서울마포경찰서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5번째를 맞았다. 이 김장 나눔 행사는 매년 겨울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애경산업 임직원이 직접 담근 김치를 나눠주는 캠페인이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 임직원들은 12일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성심맹아원을 방문해 100여 명의 시각장애 아동에게 ‘파파존스 매직카’에서 만든 피자를 나눠 주고 음악도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파파존스 봉사단은 매년 성심맹아원 장애아동을 위해 피자파티를 열어주고, 자체 교육센터에 초대해 피자 시식 행사도 진행해 왔다.

롯데푸드는 급여 끝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조성한 1100여만 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한 기금은 2018년 한 해 동안 임직원이 모은 500여만 원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해 만들었다. 이랜드그룹과 이랜드재단은 17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 이랜드빌딩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선 바자회 ‘미리크리스 마켓’을 열었다. 이날 바자회 수익금 2000만 원은 국내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민의 내의 및 방한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주류 유통기업 골든블루는 17일 사랑의열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65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골든블루가 10월 인천에서 개최한 세계 유일의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인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진행한 버디 이벤트로 마련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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