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이 당시 특감반 소속 김태우 검찰 수사관에게 민영기업인 ㈜공항철도 임직원의 비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직후 경찰도 공항철도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경찰청은 5월 14~18일경 공항철도 임직원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향응과 해외출장 비용을 지원받은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청은 이를 같은 달 2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넘겼다. 인천청은 나흘 뒤인 25일 첩보를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내사를 하도록 했다. 김 수사관은 그 하루 전인 5월 24일 이 특감반장이 유사한 내용의 첩보 문건을 건네면서 조사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경찰이 거의 같은 시기에 공항철도 임직원 비위 첩보를 입수해 조사에 나선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인이 같은 내용의 비위 첩보를 경찰과 청와대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공항철도 측으로부터 하도급 공사 발주 기록과 임직원 해외출장 현황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3개월간 내사를 벌였다. 하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나오지 않아 8월 내사를 종결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과정에서 청와대나 경찰청에서 연락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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