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골프장 10곳을 18일 압수수색했다.
청와대의 김 수사관 감찰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골프장 이용 기록과 결제 명세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수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KT 상무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이 A 상무로부터 골프 등의 향응과 함께 부적절한 청탁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 근무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직자 비위 감찰을 담당했다. 과기정통부는 KT에 대한 감독 및 규제 권한을 갖고 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을 상대로 A 상무에게 과기정통부의 주요 관계자들을 소개해 줬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감찰본부는 14일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을 강제 수사로 전환하면서 김 수사관이 사용 중이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김 수사관은 검찰에서 “청와대에서 쓰던 휴대전화는 버리고 새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수사관의 최근 1년 치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록을 분석해 김 수사관이 어느 골프장을 다녔는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을 받으면서 “다른 특감반원 2명과 함께 평일 한 차례, 주말에 네 차례 골프를 쳤다. 내가 아는 건설업체 대표 B 씨와 다른 특감반원의 지인들이 돌아가면서 골프 비용을 계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수사관은 대검 감찰본부 조사에서 “골프비용을 내가 냈다”고 주장하는 등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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