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고 공공기관을 이전해 줄 것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양 지사는 17일에는 충남도청 인근의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박광온 최고위원과 김진표 이상민 윤일규 강훈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현장간담회를 갖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과 국토교통부 장영수 혁신도시추진단 부단장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선문대에 재학 중인 최재성 씨는 “주위 친구들이 모두 취업을 하려고 수도권으로 가는 게 현실”이라며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지정하고 공공기관을 이전해 지역 졸업생들이 채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 지사는 “우리나라는 지난 40여 년간 수도권 중심 발전 전략으로 압축성장 신화를 이뤘지만 그로 인해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제는 국가경쟁력까지 약화되기에 이르렀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와 혁신도시가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균형발전에 앞장섰던 충남은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충남의 도세가 크게 줄었지만 세종시가 건설된다는 이유로 충남과 대전이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된 것을 말한다. 당시 충남의 인구 9만6000명과 면적 399.6km²가 세종시로 빠져나갔고 그로 인해 지역내총생산은 1조7994억 원 감소했다고 도는 밝혔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는 어떤 공공기관이 당장 내려와도 좋을 훌륭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파급력이 큰 공공기관을 이전시켜 기업과 대학, 각 기관 및 단체가 융·복합적으로 발전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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