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반도체 중에서도 ‘기억의 영역’을 담당하는 메모리반도체 회사라는 업의 특성을 반영해 ‘기억장애 수호천사(행복GPS)’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 등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취약계층 노인에게 GPS 기반의 최신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해 치매 노인 보호 및 실종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6000명, 올해 4000명에게 각각 손목 밴드 타입의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했다. 회사 측은 2020년까지 총 1만5000대를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배회감지기는 실종된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최근까지 배회감지기를 활용해 50여 명의 실종 치매환자를 찾았으며, 평균 발견 소요시간도 기존 12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회사 측은 “위치추적 감지기 무상 지원을 통해 실종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수색에 투입되는 경찰 병력 수천 명을 대신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발견된 치매노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워도 배회감지기의 일련번호 조회를 통해 보호자에게 안전한 인계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월 경찰청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치매 노인 실종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누구에게나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다’라는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를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치매에 걸려 딸을 알아보지 못한 채 딸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언제나 뒤에서 지켜보는 딸의 모습이 그려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올해 12월 기준 조회수 600만 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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