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57·사진)을 신임 신한은행장에 선임하는 등 계열사 7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이번 인사로 계열사 CEO가 모두 50대로 채워지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임 신한은행장에 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CEO 11명 중 7명을 교체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에는 김병철 부사장, 신한생명 사장에는 합병 예정인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이 내정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에 허영택 신한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신용정보 사장에 이기준 신한은행 부행장이 각각 내정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됐다.
덕수상고 출신의 진 내정자는 오사카 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등 일본 경력 15년이 넘는 ‘일본통’이다.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은행 출범과 고속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내정자는 상무에서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고 신한은행 부행장까지 오르는 등 파격적인 승진을 거듭했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신망이 두텁다는 것이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KB에 금융그룹 1위 자리를 내준 데 대한 문책과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용병 회장의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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