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위한 이사 월세 선택 많아… 자가 거주자는 상대적 연령 높아
전세증가 지역은 소득-소비 늘어
월세로 사는 가구가 늘어난 지역에는 이후 학교가 늘어나고 자신이 소유한 집에 사는 거주자가 증가한 곳에서는 병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이 내놓은 ‘주거점유 형태별 변화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월세 가구가 한 해 동안 1% 늘어나면 이듬해 해당 지역에 학교 수가 0.18% 늘어났다.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택 가격이 비싸고 주거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이 지역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고 그나마 비용이 적게 드는 월세를 선택하게 된다. 보고서는 월세 세입자가 늘면 학생 수도 늘어나고 이는 자연스럽게 학교의 증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1% 늘어난 지역에서는 이듬해 병원이 0.26%, 인구는 0.13%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거주자가 늘어난 지역은 그만큼 생활환경이 좋아 거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인구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자가 거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병원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세 가구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이듬해 거주자들의 소득과 소비가 늘어났다. 직장을 따라 산업경기가 활발해지는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해석됐다. 전세가 늘어나는 지역은 이듬해부터 자가 가구도 함께 증가했으며 특히 2∼4년 후 자가 가구 증가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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