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벌 SK-삼성 ‘성탄 더비’
감독 이벤트선 ‘람보슈터’ 승리… 만원 관중 속 경기는 꼴찌가 웃어
김주성 은퇴식 DB, KCC 꺾고 6위
이벤트 무대에선 ‘람보 슈터’ 문경은 SK 감독(47)이 웃었지만 실전에선 ‘컴퓨터 가드’ 삼성 이상민 감독(46)이 이겼다.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 SK의 경기. 성탄절 스페셜 매치로 편성된 이날 하프타임 때는 연세대 1년 선후배인 문 감독과 이 감독의 3점슛 대결이 벌어졌다. 현역 시절 명슈터로 이름을 날린 문 감독은 시작하자마자 3점슛 5개를 연속해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15번의 슈팅 가운데 10개(황금볼 1개는 2점)를 넣어 11-4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에선 삼성이 SK를 시즌 팀 최다 타이인 6연패에 빠뜨리며 106-93으로 이겼다. 삼성은 4쿼터에 터진 3점슛이 승리의 발판이었다. 73-73으로 3쿼터를 마친 삼성은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적중시켰다. 반면 SK는 4쿼터에 3점슛을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4쿼터에 펠프스(33득점)가 16득점, 이관희(24득점)가 11득점을 기록한 삼성은 모처럼 끈끈한 뒷심을 발휘했다.
이상민 감독은 “SK의 3점슛을 봉쇄한 게 승인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위 삼성과 9위 SK의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장에는 팬 6810명이 찾아 잠실학생체육관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은 SK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DB는 KCC와의 경기에서 이날 은퇴식을 한 팀의 레전드 김주성에게 4연승을 선물했다. DB는 원주에서 연장 끝에 84-81로 이겨 KCC(12승 14패)를 7위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DB 포스터는 26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윌리엄스는 20득점, 15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지난 시즌 은퇴 후 미국에서 연수 중인 김주성은 이날 공식 은퇴식을 갖고 홈 팬들과 작별했다.
테리가 45점을 퍼부은 KGC는 KT를 110-83으로 완파하고 LG와 공동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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