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창작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의 대표 넘버인 ‘이것이 양반놀음’이 울려 퍼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탄생한 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조와 랩, 힙합을 접목해 호평을 이끌어냈고 내년 6월경 정식 공연될 예정이다.
이날 콘텐츠진흥원이 신진 창작자들을 위해 마련한 ‘2018 크리에이터 런웨이’에서는 개성 있는 드라마, 뮤지컬, 게임이 제작자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 올린 개인적인 내용을 삭제해 주는 디지털 장의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 ‘팔로우 미’, 젊은 작곡가가 영감을 얻으려 애쓰다 16세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내용의 뮤지컬 ‘카를로’가 소개됐다. 연예인 파파라치가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파파라치’도 선보였다. 전작 게임 ‘프리원’에서 악역 스토리를 집중 조명한 게임 ‘레보(REVO)’를 비롯해 ‘Sunless City’, ‘리듬퀘스트’도 공개됐다. 배정훈 빅픽쳐스 대표는 “투자하고 싶은 참신한 소재의 작품이 많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은밀하고 위대한 멘토의 TMI’에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 tvN 드라마 ‘남자친구’의 유영아 작가, 걸그룹 ‘마마무’의 프로듀서인 김도훈 작곡가, 뮤지컬 ‘레드북’의 한정석 작가가 자기만의 창작 노하우를 전수했다.
콘텐츠진흥원은 2012년부터 운영해 온 창의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영화, 드라마, 게임, 뮤지컬, 웹툰,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를 육성하고 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해당 분야에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창의인재 동반 사업’, 신예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을 연결해 주는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멘토 790명, 신진 창작자 1609명이 참여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치외법권’ ‘대결’의 민경근 작가를 비롯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정석 작가, ‘거위의 꿈’의 김연희 작가 등을 배출했다.
김정욱 콘텐츠진흥원 기업인재양성본부장은 “신진 창작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탄탄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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