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26일 발표한 ‘2019년 세계경제 순위표(World Economic League Table)’ 보고서에서 달러화 기준 국내총생산(GDP)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이 되는 시점을 2032년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Cebr가 전망했던 2030년보다 2년 늦춰진 것이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압박을 가하면서 중국은 더 많은 문제를 안게 됐다”며 “무역전쟁이 중국 제조업 부문에 타격을 입혔고 중국 경제는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고서는 “미국 경제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2018년은 강한 성장세를 보인 해였다”고 설명했다.
Cebr는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으로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브라질 등이 선진국을 따라 잡는 시기도 지난해 전망했던 것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가 영국 프랑스를 따라잡고 세계 5위 경제국으로 도약하는 시기를 지난해에는 2018년으로 봤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2019년으로 1년이 미뤄졌다.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따라잡는 시기도 2018년에서 2020년으로 수정됐다.
한편 Cebr는 한국 경제가 2026년경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국이 2022년 10위로 올라서고 2032년 8위가 될 것이라던 지난해 전망보다는 늦춰진 것이다. 보고서는 또 한반도가 남한의 생활수준으로 통일이 될 경우 2033년경엔 프랑스 경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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