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건수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의 12월 주택가격 전망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어두워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는 11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건수가 4만3859채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2.8% 줄었다고 밝혔다. 1∼11월 누적 건수는 45만6105채로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11월 전국의 주택 착공 건수도 3만5380채로 작년 대비 24.0% 줄었다.
정부가 올해 잇달아 내놓은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인허가와 착공 실적 모두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주택 인허가 및 착공 건수 모두 지난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각각 18.0%, 39.7%로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청약제도 개편 등의 영향으로 11월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2만1835채로 작년보다 36.0% 급감했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53.0%) 쪼그라들었다. 올해 청약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1∼11월 누적 분양 건수는 25만7528채로 작년 대비 8.1% 줄었다.
한편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가운데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전달보다 6포인트 하락한 95였다. 지난해 2월(92)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1년 후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오를 것이란 전망보다 우세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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