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해 12월 31일 ‘장애인 비하 논란’에 대해 “장애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축사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했는데 (비하하려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 장애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서는 말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당일 6시간 뒤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냈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이 대표의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단체의 반발은 계속됐다. 대한정신장애인협회는 31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반대파 정치인을 빗대 한 소리라고 하지만 평소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 비하가 담긴 생각을 은연중 노출한 것”이라며 여당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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