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등 4차산업 관련 외국기업… 지난해 15억 달러 규모 투자 신고
외국인 친화적 정주여건 조성되며… 고용 효과 큰 강소기업 속속 입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면서 4차 산업 관련 외국 기업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4차 산업과 관련된 업종을 중심으로 FDI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 세계 3대 금속가공시스템 제조기업으로 꼽히는 스위스 바이스트로닉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첨단 금속가공 기계 전시 및 교육 센터를 짓기 위해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했다. 바이스트로닉이 100% 출자한 바이스트로닉코리아는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에 3360m² 규모의 한국법인 본사와 전시장, 교육센터, 부품실을 2020년경 준공할 계획이다. 바이스트로닉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시·교육센터 중 최대 규모다.
판금·가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아마다는 지난해 10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테크니컬센터를 열었다. 아마다는 금속가공기계 종합 메이커로 판금, 절삭 및 공작기계, 프레스, 정밀용접 전문기업이다. 또 12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공작기계 시장점유율 1위 오쿠마는 지난해 8월 말 고객 서비스 강화 및 인력 양성의 거점으로 활용할 CNC 공작기계 교육훈련센터를 개소했다.
독일의 대표 강소기업인 이구스도 송도에 첨단 부품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내년 말까지 건립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제품 생산에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이구스는 미래 핵심 부품 기술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포천지 선정 글로벌 200대 기업으로 첨단재료를 개발, 생산하는 프랑스 업체 생고뱅도 지난해 9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생고뱅 바이오 플루이드 시스템 제조시설’을 짓기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인천경제청과 맺었다.
인천경제청 김종환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바이오와 정밀기계가공, 자동차부품 같은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체와 협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외국 기업 진출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2017년 8월 18일부터 지난해 12월 10일까지 외국 기업 투자 관련 실적은 토지매매계약 5건, 양해각서 1건, 협약 5건, 준공 11건, 착공 5건이다. 이 기간 FDI 신고액은 15억6740만 달러(약 1조7500억 원)다. 이 신고액 가운데 실제 투자가 이뤄진 것을 입증하는 FDI 도착 금액은 12억2750만 달러(약 1조3700억 원)로 약 78%에 달했다. 그만큼 인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 신뢰도가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 중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FDI 도착 금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독일 일본 프랑스 스위스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의 4차 산업 관련 기업이 잇달아 송도에 진출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외국인 친화적인 정주여건이 조성되면서 세계 유수 기업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며 “고용 유발 효과가 크고 경쟁력이 높은 강소기업과 혁신형 중소기업을 앞으로 더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