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4·사진)는 지난해 12월 29일 자신의 블로그(gatesnotes.com)를 통해 “핵에너지 연구를 위해 자금을 조성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하며 투자자들에게 핵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2019년에 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2018년 마무리: 한 해 동안 일하며 배운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핵에너지는 작금의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상적인 수단이다. 탄소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면서 공급원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에 힘입어 태양열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생산 비용이 낮아졌지만, 햇빛이 들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의 대처법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이츠는 “지구의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문제는 지난 한 해 동안 계속 심각해졌다”며 “원자력만이 에너지 공급원 중단에 대한 염려 없이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출 해결책”이라고 했다.
게이츠는 10년 전 ‘테라파워’라는 핵에너지 연구개발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글을 통해 “테라파워가 연구하는 ‘진행파 원자로(TWR)’는 안전하고, 핵폐기물을 적게 발생시키며, 무기 생산에 이용될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중국에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미 행정부의 대중 강경 정책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게이츠는 “혁신을 이어간다면 핵에너지의 사고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런 기술발전을 실현할 과학 인력과 자금원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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