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 기술 인증 ‘명장’ 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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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근무 직원 중 선정… R&D 마스터 제도 이어 신설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제조 현장 노하우를 보존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 명장’ 제도를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 명장은 기술 전문성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제조기술, 금형, 계측, 설비, 품질 등의 분야에서 최소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를 가진 베테랑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고도화된 기술 보유뿐 아니라 후배 양성 노력, 경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기존 마스터 제도가 연구개발(R&D)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이번에 신설된 삼성 명장은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현장 전문가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삼성 명장 4명에 대한 인증식을 진행하고 상금을 줬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명장은 제조 분야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제도”라며 “삼성 명장들이 지속적으로 현장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조기술 부문에서 선정된 생활가전사업부 이철 명장(54·1989년 입사)은 사람이 손으로 조립하던 냉장고와 에어컨 인쇄회로기판(PBA) 공정을 자동화해 24시간 무인생산 체제를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형 부문에서는 와인잔 모양을 형상화한 보르도 TV, 갤럭시 S6 메탈 케이스 등 혁신 디자인 금형 개발에 기여한 이종원 명장(57·1993년 입사)이 선발됐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도 2명의 명장이 배출됐다. 파운드리사업부 박상훈 명장(51·1993년 입사)은 다양한 반도체 데이터 분석(불량분석) 기법 연구를 통해 수율 향상을 주도하고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400명의 분석 인력을 육성한 공로가 인정돼 계측 부문 명장으로 선발됐다. 설비 분야에서 선정된 TSP(테스트 앤드 시스템 패키지) 총괄의 홍성복 명장(51·1984년 입사)은 34년간 반도체 조립설비 업무에 종사하며 후공정 설비 구조를 개선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삼성전자#명장#직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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