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의 셉테드(CPTED) 사업이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셉테드는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도시디자인 기법을 말한다. 경찰은 2012년부터 대구시와 각 구군, 공공기관과 함께 765억 원을 들여 셉테드 사업을 벌였다. 골목에 발광다이오드(LED) 방범등과 비상벨을 설치해 ‘안심귀갓길’을 조성하고 어두운 지하도처럼 범죄에 취약한 통행로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구지역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행) 발생 건수는 2만2155건으로 전년(2만3653건)에 비해 6.3%(1498건) 감소했다. 치안을 확립하기 위해 경찰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평가하는 ‘공동체 치안예방 활동 수준’은 61.6점으로 6대 광역시 중 1위였다.
올해도 청소년 비행(非行)을 비롯한 범죄 신고가 잦은 동구 율하동 율하근린공원 지하도와 금호강변 산책로에 1000만 원을 들여 방범용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하고 벽화와 조형물을 배치하는 등 셉테드 사업은 지속되고 있다.
이철구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시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셉테드를 더욱 보급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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