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에 신음… 안방서 전자랜드 4연승 구경만
모비스는 DB 잡고 연패 탈출
지난 시즌 우승 팀의 위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SK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체력 부담으로 실책을 남발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59-66으로 패했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외국인 선수 부상난을 겪고 있는 SK는 이날 듀안 섬머스의 대체 선수 아이반 아스카가 처음 출전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아스카는 1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턴오버가 5개로 많았고 슛 성공률도 저조했다. 단신 외국인 마커스 쏜튼은 12분간 출전해 2점을 넣는 데 그쳤다.
반면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지난해 12월 합류한 대체 선수 찰스 로드가 16득점 8리바운드로 복덩이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로드 영입 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단신 외국인 기디 팟츠 역시 13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SK는 실책도 남발했다. 턴오버 16개를 범해 전자랜드의 7개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많았다. 3점슛 성공률은 20%(20회 시도해 4회 성공)에 그쳤다. SK는 3쿼터까지 43-49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문경은 SK 감독은 “연패가 길어져 큰일이다. 실책과 3점슛에서 밀려 패했다. 빨리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팀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2위(19승 11패) 자리를 지켰다.
선두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안방경기서 76-70으로 승리해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21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24승 6패로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5연승이 끊긴 DB는 14승 15패로 LG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DB는 4쿼터 중반 4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으나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양동근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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