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8일 새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노영민 주중국 대사(62)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복수의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초 비서실장, 정무수석비서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 자리 모두 2배수로 압축된 후보군 검증이 마무리됐고 문 대통령이 주말경 최종 결심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인사인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의 입성으로 집권 3년 차를 맞는 청와대의 친문 색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일부 비서관들도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당초 예상됐던 설 전보다 인사가 앞당겨지고, 폭도 비서관급까지 확대된 것은 빠르게 청와대를 정비해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검증 변수가 남아 있지만 문 대통령은 다음 주 후반부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부터 노 대사 등 새로운 참모진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 대규모 차관 교체에 이어 이번 청와대 개편으로 집권 3년 차를 맞이하겠다는 의도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내부 승진 등이 거론된다. 관심을 모았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임 실장이 떠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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