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이자 영화배우, 연예인 매니저로 활약했던 하용수(본명 박순식·사진) 씨가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하 씨는 이장호 감독의 흥행작 ‘별들의 고향’(1974년)을 비롯해 ‘혈류’ ‘물보라’ 등 15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패션계에 진출해 1986년 의류업체 베이직을 세웠고, 영화 의상감독으로도 활동해 춘사영화제(1991년), 대종상영화제(1992년)에서 의상상을 받았다.
고인은 특히 1990년대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등 쟁쟁한 배우들이 거쳐간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이름을 날렸다. 1997년 베이직 부도 뒤 한국을 떠났다가 2016년 자서전 ‘네 멋대로 해라’를 출간하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천화’의 주연을 맡는 등 재기를 노렸다. 유족으로는 동생 박경식, 태식 씨와 양자 김태양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병원, 발인은 8일 오전 8시. 02-797-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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