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前유엔총장 명예대회장 위촉
국제사회에 8월 대회 알리기 나서… 북한 선수단 참가도 타진
8월 개막하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디딤돌이 놓이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7일 오후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을 이 대회 명예대회장으로 위촉했다. 이날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촉식에는 반 명예대회장을 비롯해 장선배 충북도의회의장, 한범덕 청주시장과 대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반 명예대회장은 위촉식에서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각국 선수들이 국가와 종목을 초월해 평화와 화합 속에서 공정한 경쟁으로 기량이 결실을 맺는 의미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전 세계 무예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충북도와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반 명예대회장은 명예대회장으로 위촉되기 전부터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탰다.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기간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파트리크 바우만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 등에게 충주무예마스터십 지지를 요청했다. 최재근 WMC 사무총장은 “반 명예대회장 위촉으로 각국 정부의 스포츠계 주요 인사 초청이 원활하게 진행돼 대회가 국제 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MC 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11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대회장으로 위촉하고, 오늘 반 명예대회장을 위촉해 이번 대회가 국제 무예·스포츠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도 타진 중이다. WMC 조직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조 총재 등이 북한 태권도위원회 등과 충주마스터십 참가를 협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참가 여부와 참가했을 경우 일정 등을 협의하는 수준”이라면서도 “남북 관계가 진전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100개국 4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열린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대회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 지사는 1995년 민선 충주시장일 당시 ‘택견의 고장’인 충주를 알리기 위해 전통택견대회를 열었고, 나중에는 국내 전통무술축제로, 또 세계 전통무술무예축제(현 충주세계무술축제)로까지 확대 발전시켰다. 이것을 다시 발전시킨 것이 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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