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 안으로 공 쳐낸 키퍼… 키르기스 황당한 자책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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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한 C조, 중국 첫승

후반 5분. 키르기스스탄 수비수가 중국 하오쥔민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걷어냈다. 공은 높이 떠올라 키르기스스탄의 골문으로 날아왔다. 골키퍼가 쉽게 막을 수 있는 볼이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 골키퍼 파벨 마티아시가 손으로 쳐낸 볼은 골문 안쪽에 떨어졌다.

전반 42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중국은 상대 골키퍼의 황당한 자책골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이 골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위다바오가 후반 33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중국은 7일 UAE 알아인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행운이 따른 동점골 등으로 승리를 거둔 중국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 중국은 한 수 아래인 키르기스스탄(91위)에 전반 동안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등 고전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이번에 아시안컵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슈팅 수는 키르기스스탄이 10개로 중국(9개)을 앞섰다. 중국은 잦은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하는 등 조직력이 허술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이날 상대 진영에서 중국의 패스 성공률은 60%에 불과했다.

한국은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16일 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9 아시안컵#키르기스스탄#중국#아시안컵 조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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