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살해 30대, 도주중 인천 노부부도 해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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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5개월만에 패륜범죄

아버지(66)를 살해하고 도주하다 열흘도 안 돼 80대 부부를 또 살해한 혐의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살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존속살해 등 혐의로 A 씨(31)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충남 서천 자신의 아버지 집에서 준비한 흉기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2일 A 씨 아버지의 지인이 “A 씨 아버지가 전화도 받지 않아 그의 집에 갔더니 문은 잠겨 있고 텔레비전 소리만 들린다”며 신고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 씨 아버지가 숨지기 전 “아들이 (집에) 온다”고 얘기했다는 동네 사람들의 진술과 집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경찰은 6일 오후 4시경 부산에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살해 동기를 조사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인천에 거주하는 B 씨(80) 명의의 신용카드와 도장 등을 갖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거듭 추궁하자 A 씨는 “5일 인천에서 돈 때문에 부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인천지방경찰청을 통해 B 씨 부부가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출소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떠돈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서천 부친 살해#도주#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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