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2017년 1월 9일 임 교수에게 한 차례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임 교수를 살해하기 약 1년 전이다. 박 씨는 2015년 9월 23일 여동생의 신고로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뒤 약 20일간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임 교수가 박 씨의 주치의를 맡아 왔다.
경찰은 박 씨가 범행 동기에 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박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저장 데이터 등을 분석 중이다. 박 씨는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를 거주지 근처 마트에서 산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 요청에 응하지 않아 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찬 goeasy@donga.com·구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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