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미회담 유치 의사’ 남북에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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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文대통령에 지지 요청… 11월엔 北 리용호에도 의사 밝혀
베트남 정부, 다낭 개최 기대

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남북 모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 권력서열 3위 응우옌티낌응언 국회의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유치 의사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응언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베트남도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3박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한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2차 회담 장소 후보인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미국 하와이 답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정해진다면 수도 하노이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부에 있는 유명 관광지 다낭도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낭은 한국인이 최근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의 하나이다. 베트남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국제적인 초대형 행사를 계기로 다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노린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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