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10조8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돼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13조900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한국 기업 사상 최초 한 해 영업이익 60조 원 돌파는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이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메모리반도체의 슈퍼 호황이 꺾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잠정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고였던 전년 동기(65조9800억 원)보다 10.58%, 직전 분기(65조4600억 원)보다 9.87% 감소했다. 영업이익 하락률은 더 크다. 전년 동기(15조1500억 원)보다 28.71%, 직전 분기(17조5700억 원)보다 38.53% 떨어졌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000억 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의 연 매출은 243조5100억 원, 영업이익은 58조8900억 원이었다. 각각 전년보다 1.64%, 9.77% 증가했다.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5조7705억 원, 영업이익은 753억 원(잠정 실적)이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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