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변화 미디어부터 시작… 스마트폰이 TV도 대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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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쇼 CES]박정호 SKT 사장, 미디어-게임 강조
“글로벌 기업들과 DMB 솔루션 추가 계약
게임, 5G와 어울릴 최적 비즈니스 모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운전석)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19’의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함께 삼성전자가 전장업체 하만과 개발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운전석)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19’의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함께 삼성전자가 전장업체 하만과 개발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1

“4세대(4G) 통신으로 스마트폰이 컴퓨터를 대체했다면, 5G는 TV까지 스마트폰이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현지 시간) ‘CES 2019’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디어 서비스가 5G를 체감하게 되는 가장 큰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7일 SK텔레콤은 미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ATSC 3.0)용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조만간 다른 글로벌 기업과도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솔루션과 관련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CES가 열리기 직전인 3일에는 국내 지상파 3사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합작회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합작법인 출범과 서비스는 모두 올해 1분기(1∼3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박 사장은 “갤럭시 차기 모델 중 아시아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합작회사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고 자본을 유치하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ES 전시장을 찾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만나 5G의 빠른 속도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개발을 논의하기도 했다.

5G 송출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선 “한국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게 사실”이라며 “인프라 측면에서 치고 나가는 게 좋다고 당국과 기업 모두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SM은 디지털 음원 플랫폼 ‘플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저작권자인 연예기획사 등과의 정확한 수익 배분이 가능한 시스템, AI 기술로 음원에서 목소리 등 한 부분만 지울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최대한 빨리 도입하기로 했다.

미디어 외의 다른 5G 비즈니스 모델로는 게임을 꼽았다. 박 사장은 “5G를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할 가장 좋은 요소 중 하나는 게임”이라며 “5G로 인해 늘어나는 수익을 블리자드 같은 게임의 원천 저작자와 공유하는 식으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자율주행 자체에 대한 기술력은 ‘구글 웨이모’ 등 글로벌 기업에 밀린다”며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연결될 네트워크 기술에선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사업에 직접 나서기보다 강점을 가진 네트워크와 센서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용 주차장과 같은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 ‘카카오 택시’의 경쟁자로 급부상한 T맵 택시를 두고는 “SK텔레콤 사용자는 궁극적으로 택시를 탈 때 현금을 내지 않고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택시에 대해선 “세상에 임팩트를 준 좋은 서비스”라며 “T맵 택시와 같이 뛰는 스파링 파트너”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ces 2019#skt#박정호 사장#미디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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