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김정은 귀환… 北통제력 과시한 中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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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회담전 시진핑과 상의 새 전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北京)에서 이틀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전략적 밀착 관계’를 과시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 전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상의하는 것이 북-중 관계의 새로운 전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현지 시간)경부터 부인 리설주와 함께 2시간 동안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王府井)의 최고급 호텔인 베이징판뎬(北京飯店)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오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 방문 첫날인 8일에도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 등으로 시 주석과 6시간여를 같이 보냈다. 김 위원장은 오후 2시경 전용 차량을 타고 베이징 기차역으로 이동한 뒤 오후 2시 10분경 특별열차에 올라 베이징을 떠났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 서남부 이좡(亦庄)의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 전통 의약품 제조업체 퉁런탕(同仁堂·동인당) 공장을 약 30분간 참관했다.

이번까지 김 위원장은 4차례 중국을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첫날부터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환영만찬 등을 함께하고 부부 동반 오찬을 하는 등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의전은 파격적이고 예외적이다. 북한과 중국 관영 매체들은 9일까지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10일 오전 김 위원장이 접경지역을 통과하거나, 평양에 도착한 이후에 양국이 회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김정은#시진핑#중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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